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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부회장 바이런 빈의 '2021년, 투자자를 놀라게 할 10가지 일'(Ten Surprises of 2021) 정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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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부회장 바이런 빈의 '2021년, 투자자를 놀라게 할 10가지 일'(Ten Surprises of 2021) 정리

다음추석 2021. 1. 7. 17:20

바이런 빈(Byron Wien)은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 운용회사 '블랙스톤'의 부회장인데요, 그는 월스트리트의 예언가, 월스트리트의 족집게, 구루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바이런 빈은 1986년 모건스탠리 수석투자전략가를 지낼 때부터 매년 초 ‘10 서프라이즈'라는 연간 투자 전망을 발표해왔는데, 적중률이 꽤 높기 때문이죠.

 

지난해에 빈 부회장은 S&P 500 지수가 기록적인 랠리를 이어갈 것이며 한 때 3500포인트 선을 넘고,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1%로 인하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연준은 코로나19 대유행 경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제로(0)에 가까운 기준금리 정책을 채택하고 있으며 S&P 500 지수는 3756.07달러라는 최고치에 2020년을 마감했습니다.

 

재작년인 2019년에는 1월 초에 투자심리가 바닥에 떨어져 불황에 대한 우려가 팽배했을 때에도 S&P500은 15%의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예측했고 실제로 2019년에 S&P500은 25%나 상승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물론 그의 예측이 모두 들어맞는 것은 아닙니다.

그의 2020년 예측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에 거래될 것이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5%로 치솟을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는 그와 달랐습니다. 또 애플과 아마존 등 IT공룡들이 더이상 시장을 주도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했었지만 애플과 아마존은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2019년의 경우에도 테레사 메이가 총리직에서 물러나고 금값이 오르는 등 그의 전망에서 비껴나간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런 빈 부회장의 서프라이즈 10개는 시장을 보는 그의 시야와 통찰력을 엿봄으로써 한 해의 방향성을 예상해보고 투자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되어 매년 초 모든 월스트리트의 모든 투자자들이 반드시 읽어야할 투자 지침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늘은 투자하는 사람으로서 참고하면 좋을 그의 2021년 10가지 예상을 옮겨보았습니다.

 

 


블랙스톤 부회장 바이런 빈의 '2021년 투자자를 놀라게 할 10가지 일'(Ten Surprises of 2021)

 

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TV 네트워크를 출범시키고 2024년 대선 캠페인을 계획

 

도널드 트럼프의 주요 프로그램은 'The Chief'로, 매주 주정부 수반과 CEO와 같은 경영자를 인터뷰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가상 인터뷰는 역사상 어떤 TV 프로그램보다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일 것이다.


② 작년 대선캠페인 당시 양측의 적대적 수사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건설적 외교 및 무역 관계를 회복하기 시작할 것

 

중국 A주는 이머징마켓 증시를 더 높게 이끌 것이다.

 


③ 5~10개에 이르는 코로나 백신 개발 성공 및 치료법 개선에 힘입어 미국은 2021년 메모리얼데이(5월31일)까지 어떤 형태로든 '정상'으로 돌아갈 것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비행기를 타거나 극장, 스포츠 이벤트 등에 참여하기 전에 백신 접종 증명을 제시해야할 것이다. 작년 연기된 하계 올림픽이 7월에 열리며 관중도 입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④ 미 법무부는 '소비자가 기술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로부터 실제 혜택을 누린다'는 주장을 수용해 구글, 페이스북에 대한 반독점소송 수위를 완화

 

일부 사업의 매각이 제안되고 감시 조치가 취해지지만 유럽을 제외하고는 이들을 해체하려는 노력은 힘을 잃을 것이다.

 


⑤ 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면서 경제 성장 모멘텀은 커질 것

 

눌려있던 호텔 등 접객업종 및 항공사 주식이 크게 오를 것이다. 재정 및 통화 정책은 역사적으로 완화적 상태를 지속할 것이다. 명목 성장률은 연 6%를 넘게 되고 실업률은 5 %로 떨어질 것이다. 2010~2020년 이어졌던 역사적인 장기 경기 사이클을 넘어설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다.

 


⑥ 완화적 정책을 이어가던 미 중앙은행(Fed)과 재무부는 현대통화이론(MMT)을 공개적으로 받아들일 것

 

성장률이 인플레이션을 초과하는 한 적자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진다.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상승하기 때문에 금, 가상화폐 등은 1년 내내 더 많은 지지를 받게 될 것이다.

 


⑦ 에너지 회사들이 장기 성장에 대한 예상치를 낮추고 있지만, 단기 투자 기회는 커지고 있다.

 

경제 정상화는 산업 활동과 이동을 촉진하고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65달러로 상승할 것이다. 셰일오일 채굴기 수가 다시 증가하며 에너지 업종의 하이일드 채권이 급등할 것이다. 에너지 주식은 2021년 최고의 성과를 거둘 것이다.

 


⑧ 뉴욕 증시는 오름세를 지속, 기술주 헬스케어주 외의 주식들도 동참

 

여기엔 위험이 있다. 증시는 상반기 거의 20% 수준의 조정을 받지만 S&P 500 지수는 연말이면 4500 수준에서 거래될 것이다. 경기민감주와 소형주는 경기방어주, 대형주에 비해 수익률에서 앞서고 K자형 회복세는 완화될 것이다. 대형 기술주들은 유동성의 원천(매도 대상)이며 수익률은 한 해 내내 뒤처질 것이다.

 

⑨ 경제가 성장하면서 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금리)은 연 2%까지 상승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지지만, 인플레이션도 상승하면서 실질 금리는 0에 가깝게 유지될 것이다. Fed는 주택 매매와 자동차 소비 확대가 이어지길 원하고 이를 위해 장기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 국채 장기물의 매입을 확대할 것이다.

 


⑩ 달러화 하락 추세는 바뀔 것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미국 경제와 금융 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이다. 투자자들은 부채 증가와 성장 둔화가 계속되는 유럽과 일본에서 이탈해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다. 미 국채는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캐리 트레이드는 계속될 것이다.

 

 

(+빈은 매년 10개에 들어가지 못하는 몇 가지 서프라이즈를 덧붙이는데요, 다음은 10가지에 들어갈 정도의 가능성은 없는 것들이지만 참고할 만한 서프라이즈들입니다.)

 

⑪ 대부분 동유럽과 중동에서 오는 사이버 공격이 경제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

 

은행계좌 정보가 유출되거나 왜곡되고 병원에선 환자 기록이 손실될 것이다. 채권추심 기업들은 고객들을 추적하기 어렵게 되고 관련 비용은 점점 커질 것이다. 

 

 

⑫ 테슬라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를 현금과 주식을 주고 인수할 것

 

일론 머스크는 10년 내로 내연기관을 없애겠다고 약속할 것이다.


⑬ 북한 김정은은 로스앤젤레스에 도달할 수 있는 최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위협

 

트럼프는 그를 자신의 TV에 초대해 "다른 나라를 협박하기보다 협력하면 세계는 더 나은 곳이 될 것"이라고 설득하고 김정은은 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것이다. 트럼프는 카메라를 들여다보며 "사람들은 내가 최고의 협상가라고 말한다"고 우쭐댈 것이다.

 

 


오늘은 블랙스톤 부회장 바이런 빈의 2021년 전망을 살펴봤습니다.

여러가지 흥미로운 점이 많은데요, 저는 그 중에 증시가 상반기에 20%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말이 가장 인상적이네요.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시장은 과열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가 많습니다. 한국시장도 코스피는 사상 첫 3000포인트를 돌파하였고 코스닥은 10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고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위기는 쉽게 꺾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30배에 육박하는 시장 P/E(주가수익비율)에도 ETF(상장지수펀드)엔 역대급 돈이 몰리고 있으며 주식신용대출(Margin Debt)도 사상 최대로 치솟았습니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 "사자"를 외치고 있는 것이죠. 이런 현상은 주식뿐 아니라 상품과 유가, 가상화폐까지 모든 자산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비트코인이 올 들어 2만8000달러에서 지난 3일 3만5000달러까지 급등했죠. 그야말로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입니다. 언제 조정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기에 바이런 빈이 말한 조정이 언제 나타날지 예의주시하고 있어야겠습니다. 현금확보도 어느정도 해놓고 고점이라 판단되는 주식들은 차익실현을 조금씩 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또한, 바이런 빈 회장의 말이 맞다면 상반기 조정이 또다른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돈 냄새를 잘 맡는 것으로 유명한 헤지펀드 투자자 칼 아이칸은 CNBC에 나와 조정에 대비해 헤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칼 아이칸은 "주가가 잘못 책정된 많은 랠리를 봐왔지만 결국 이런 랠리는 벽에 부딪히고 매우 고통스러운 조정에 들어간다"고 말했습니다. 조정이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미리미리 대비하여 최대한 손실을 피하고 상승장으로 들어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아야겠습니다.

 

위 글은 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101056760i 기사를 참고하여 썼으며 모든 투자의 책임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