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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시대에서 통찰의 시대로(신수정님 글) 본문

지식의 나눔에 감사하며

정보의 시대에서 통찰의 시대로(신수정님 글)

다음추석 2022. 9. 18. 22:44

갑자기 제가 통찰전문가(?)가 된듯합니다. 한 매체에서 제게 "통찰의 비결"에 대해 글 요청이 있어 한번 정리해봅니다(매우 긴 글)

1. 역사적으로 부유한자들과 권력자들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지식과 정보였다.  이들은 기존에 쌓아진 지식들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었고 대중들이 접하기 어려운 최신 정보들을 서로 공유했다. 이를 기반으로 선제적으로 행동할 수 있었고
부와 권력을 쌓을 수 있었다. 

2. 이를 깬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인쇄술의 발명이고 또 하나는 인터넷과 모바일의 등장이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대중들은 정보접근성은 가히 혁신을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스마트폰 혁명까지 더해지면서 이제 대중들은 언제 어디서든 과거 특권층만 접할 수 있었던 고급정보들을 접하게 되었다. 

3.  이제 정보가 부족해서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은 더이상 나오기 어려워졌다.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미래에는 지금보다도 훨씬 더 정보에 대한 접근이 빠르고 쉽게 될것이다. 그러므로 지식과 정보 자체의 보유로 인한 경쟁력은 점점 감소할 것임에 분명하다.

4. 그러면 누구나 지식과 정보를 접근할 수 있는 지금 이 시대, 그리고 미래 시대의 경쟁력은 과연 무엇일까? 저는 이를 '통찰'이라고 말하고 싶다. 

5. 현재 인류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총량의 90%는 2015년 이후에 쌓아진 것이라고 한다. 인류의 탄생이후 2014년까지의 정보의 량이 10%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년 정보의 양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유튜브와 쏟아지는 데이터와 정보속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분별하기 어렵다. 이제 정보가 문제가 아니라 정보 속에서 진실과 핵심을 찾아내는 것이 문제인 시기가 되었다.

6. 이러한 정보속에서 신호와 소음의 차이를 구분해내고 핵심을 발견하는 '통찰'의 힘이라 할 수 있다. 통찰이란 무엇인가? 많은 정보속 숨어있는 핵심을 꿰뚫어보는 능력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상식이나 믿음 뒤에 있는
실제적 진실을 보는 능력이다. 이제 이 능력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7. 그러면 이 통찰을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첫째,  관심영역을 넓히고 다양하게 경험하고 호기심을 가지고 배우는 것이다.
다양한 영역들의 책을 읽고 다른 영역의 전문가들에 배우며 다양하고 엉뚱한 경험들을 해보는 것이다.
통찰은 다양한 경험이 융합될때 나타난다. 다윈은 지질학과 생물학을 연결시킴으로써 진화에 대한 통찰을 발견했다.
스티브잡스는 인도여행, 서체연구, PC경험, 픽사에서의 경험 등의 다양한 dots들을 연결하여 스마트폰이라는 통찰을 이루어냈다.
다양한 학습과 경험은 동일한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한다. 이러한 것이 융합되면 감추어진 본질을 드러내기도 한다.

둘째,   기존의 통념을 의심하고 것이다. 누구나가 옳다고 하는 상식, 통념이 과연 옳은지 질문해보고 증거를 찾아보는 것을 훈련하는 것이다. 누구나 지구는 평평하고 움직일리가 없다고 생각했을때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는 의심했다.
세상에는 수 많은 통념들과 상식들이 있다. 물론, 이들중 많은 것들은 진실인 경우가 있다. 그러나 진실이 아닌 경우 또한 많다.
증거가 충분한 과학분야조차도 통념들이 깨어지고 있는데,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는 인문, 사회, 경영, 경제, 심리, 인생 영역에서는
기존의 많은 상식과 통념들이 진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또는 일부 사실이지만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듯 어떤 특정한 면을 보며 진실이라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학습을 통해 기본기를 튼튼히 하되 의심하고, 또는 다른 면으로 생각해보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를 글로 표현해보는 것이다. 글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이다.
자신의 생각들을 언어로 표현될때 이를 다룰 수 있다. 수정하거나 발전시킬 수 있다. 흥미롭게도 꾸준히 기록하다보면 머리속에 분산되어 있는 많은 경험과 지식들이 융합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통찰이 나오기도 한다.

논리적 생각을 하고 디지털 도구를 잘 활용한다고 통찰이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런 도구들에만 의지하면 숨어있는 핵심보다 드러나 있는 데이터들이나 숫자들에 집중할 위험도 높다. 

특정분야 전문성에 더하여 타 영역의 융합, 다양한 경험과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는 훈련이 결합될때 통찰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