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0 붕괴, 과연 얼마나 떨어질 것인가

금일 코스피2000이 붕괴되었다.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성적 판단과 그에따른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은 이기적이기에 개인의 손실, 이득과 관련하여 이성적인 판단과 행동을 잘 하지 못한다. 주식을 할 때에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금일 코스피2000이 무너지며 지수가 빠지면서 적자였던 주식들이 흑자로 전환했다. 적자 상태일때 마음고생을 했기에 가장 신경쓰였던 에어부산 주식을 상환했다. 하지만 옳지 못했던 결정인 것 같다. 코로나19는 장기화 될 것이고 주말동안에도 확진자는 많이 늘어날 것이다. 월요일 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오전에는 지수가 더 빠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오늘 하락폭이 과도하게 느껴 소폭 반등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에 상환했다만 아쉬움이 남는다.
두번째 아쉬움이 남는 것은 미국 증시도 계속 빠지고 있는 것을 알았으면서 저가항공사주, 관광(여행)주, 유통업주, 엔터주, 은행주 등이 조금씩 반등할 때 대주매도할 생각을 왜 하지 않았을까. 누가봐도 코로나19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지수가 한번더 빠질 것은 예상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돌아보면 선명해도 당시에는 헤매기 마련이다.’라는 말이 위안을 주지만 참 아쉬움이 남는 27일 매매였다.
세번째 아쉬움은 두번째와 연관되어있다. 코스피 전체가 빠지는 상황이다. 업종과 관계없이 파란불이 들어올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펄어비스도 마찬가지다. 펄어비스가 생각보다 버텨주며 하루에도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니 ‘다른건 몰라도 얘는 올라갈 것이다.’라는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하고 추가매수했다. 지금 생각해도 바보같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추가매수를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렇게 말했는데. 이 상황에서 주식을 사면 안된다고. 주식을 팔아야 한다고. 참 안타깝다. 코스피2000이 붕괴되기 전인 어제 익절을 하는 것이 맞았고 늦어도 오늘은 빠졌어야 했다. 아니 최소한 추가매수는 하지 말았어야지. 한심한 놈아. 답답한 놈아.
사람이란게 스스로에 대해서는 참 관대하다. 냉정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상황이 좋지 않다면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한다. 사람이란게 진짜 눈앞에 이익과 관련하여 상황이 닥치면 이게 아닌걸 알면서도 가만히 바라보고 있거나 더 심하게는 오히려 배짱을 부리며 반대의 행동을 한다. 나의 행동에 자위를 하자면 펄어비스에 자금이 많이 묶여있었고 상승여력이 보였기에 조심스러웠던 것 아닐까. 다음에 이런 비슷한 상황이 닥친다면 최소한 반절이라도 매도하자. 분할매수, 분할매도 개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그리고 수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손실하지 않는 것이란 걸 기억하자. 연장선에서 500원의 이익에도 만족할 줄 알고 감사할 줄 알자. 손해가 아닌게 어디야. 주식을 할 때 가장 안전한 것은 아무것도 사지않는 것이다. 불안하다면, 안전을 찾고 싶다면 이 말을 기억하자.
그런 면에서 아프리카tv를 손절한 건 잘한 일이다. MACD선도 SIGNAL선을 지나 하락하고 있지 않은가?

이제 남은 일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침체된 시장의 흐름을 살피면서 대주매도 주식들을 상환하는 것이다. 그리고 장이 회복해감에 따라 그동안 하락하여 값이 싸진 주식들(2차전지ETF, 삼성전자, NH투자증권우, 네이버, 카카오, 현대모비스)을 주워담아야 한다.

대주매도로 짭짤하게 수익을 봤지만 펄어비스 하락분으로 의미가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