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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같은, 그 속에서 꿋꿋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본문

부끄러운 기록

갈대같은, 그 속에서 꿋꿋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다음추석 2022. 10. 5. 00:26

숏은 시기적절하게 활용하지 않는 이상 물려도 롱으로 물려야 한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것은 시기적절하게 롱을 잡는 것이다. (그 다음이 시기적절한 숏)

꽤 유의미한 반등이 나왔다. 시장이 참 갈대같은 게(나의 마음이 참 갈대같은 게) 어제까지만 해도 언제든지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가 재현될 것처럼 사람들이 공포에 떨며 떠들어댔는데 시장의 반등이 나오자 시장에 바닥이 온 것인가하는 논쟁을 하고 있다.
반등이 나왔을 때는 늘 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한편으로 종목의 옥석을 가릴 수 있는 힌트를 준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앞으로 반등이 지속될 때 더 높이 튀어오를 수 있는 종목은 오늘과 같은 반등에서 시장보다 아웃퍼폼한 종목들 중에서 있을 확률이 높다. 시장의 심리가 안좋은 상황에서도 쉽사리 떨어지지 않고 시장보다 잘 버텨준 종목의 경우, 심리가 꺾여 공포스러운 장에서도 투매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쉽사리 던지지 않기 때문에 눈여겨 봐야 하겠고 오늘과 같은 반등시 튀어오른 종목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가 시장의 심리가 좋아지면 장이 좋아지면 기꺼이 매수하려고 한다는 뜻이므로 눈여겨 봐야 한다.
오늘 코스피가 2.5%, 코스닥이 3.59% 상승했으니 코스피의 경우 최소한 4%, 코스닥의 경우 최소한 5% 이상 상승한 종목들을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1) 현대미포조선 : 명실상부한 현 조선주 대장이다. 이전에도 조정장마다 반등마다 뼈저리게 느끼고 후회했지만 오늘로써 단단히 못박는 느낌이다. 조선주가 전반적으로 강했는데 그 중에서도 현대미포조선이 가장 강했다. 7%가 올랐다. 그동안 꾸준하게 쉼없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폭락동안 차익 실현매물이 크게 나오지 않았고 고점 부근에서 버티다가 오늘 한번에 그동안의 조정을 회복했다. 힘이 강하다. 단단하다. 쉽게 내주려고 하지 않는다. 쉽게 뺏기지 않으려고 한다. 전인구님의 양양스승님도 현대미포조선의 외국인 수급이 엄청나다며 아주 강력한 대단한 세력이 붙은 것 같다고 하였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숨기려고 하지도 인위적으로 털어내려고 하지도 않는다. 직진하는 느낌이다.
2) 한국조선해양 : 그동안 조선 3사 중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오늘은 가장 많이 반등에 성공했다. 조선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자꾸 회의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내 자신을 반성한다. 현대미포조선을 비롯한 현대중공업 그룹의 실적이 좋아지면 자연스레 한국조선해양도 부각받게 될 것이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현대미포조선과 한국조선해양은 벨류상 이제 들어갈 이유가 없다. 도박이 되는 벨류이다. 그러므로 한국조선해양이 주목받게 되는 순간이 올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유상증자가 진행되고 주가가 안정이 되었을 때 다시 살펴볼 수 있을 것이고 삼성중공업도 현대중공업보다 덜 매력적이다. 부채에서도 노동자 문제에서도. 물론 한국조선해양의 리스크도 몇 있다. 삼호중공업 상장건, 중간지주사라는 애매한 위치가 주가 상승을 뒤로 잡아당기는 느낌이다. 또한, 개인들이 너무나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매수했다는 것도 문제다. 쉽게 상승하기 어려운 구조다. 더 지켜봐야겠다. 그리고 다른 조선주들, 조선기자재주들과의 비중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
3) 슈프리마 : 강한 흐름을 보여줬다. 세력의 매집이 끝난 느낌이다. 더이상 나올 매물이 없는 듯하다. 기관에서도 점점 관심을 갖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도 긍정적이다.
4) OCI, 한화솔루션 : '여전히 신재생에너지 섹터와 조선 섹터는 유효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흔들리면 안되겠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실적이 증가하는 쪽은 이 둘이 될 것이다. 에너지 자립의 필요성이 부가되었고 에너지 전환과 자립은 가속화 될 것이다.
5) 굉장히 유명하고 좋다고 인식되는 종목들. 인기있는 종목들. 실적 잘나오는 종목들. 잘 죽지않는 종목들. ISC, 현대오토에버, 비에이치, 나무가, 에코프로비엠 : 소위 사람들이 사고 싶은데 그동안 비싸서 사지 못했던 종목들, 실적 좋고 유망하기로 유명하고 인기있던 종목들이 크게 반등이 나왔다. 물론, 생각보다 반등이 크지 않았던 것들도 있다. 해성디에스, 나노신소재, 코리아써키트, 씨에스윈드, 바텍. 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왜 앞선 종목들은 크게 오르고 뒤에 있는 종목들은 그보다 약했을까.
6) 조선기자재, LNG 설비 관련 종목. 동성화인텍, 한국카본, 세진중공업, 일승, 동방선기, 화인베스틸, 하이록코리아, 비엠티, 성광벤드, 태광... : 상승이 준수했지만 아웃퍼폼했다고 할 정도로 뛰어나지 않았다. 다만, 절대 한번으로 끝나지 않은 섹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당한 가격대일때 분할하여 모아가야 함을 느꼈다. 강한 종목은 내가 기대하는 낙폭까지 오지 않는다.
7) HD현대, LX인터내셔널 : OPEC의 100만 배럴 감산 이슈가 상승의 주된 원동력인듯하다. 특히, HD현대는 장기로 가져가기 참 편한 주식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기회가 될 때마다 꾸준히 매수해야겠다고 판단했다. 버핏의 방향과 함께할 수 있고 배당 매력도 높다. 조선 사이클도 함께할 수 있다. 길게 가져갈만한 기업을 덧붙이자면, TKG휴켐스(10년 저점, 실적 견조), SK(8년 저점, 장부상 저평가), 한양이엔지(내부자 매수, 저PER, 저PBR)이 있다. 셋 모두 배당 또한 준수하기에 5년, 10년 들고간다는 생각으로 산다.
8) 반도체 섹터가 크게 반등했다. 월덱스, ISC, 리노공업, 원익QnC, 심텍, 티씨케이 : 반도체 산업에 대한 그동안의 조정에 대한 반발적인 반등인듯하다. 게중에는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도 있다. 아무리 우려가 팽배해도 섹터 내에서 견조하게 버티는 종목들이 있다. 산업의 다운사이클 속에서도 실적을 방어하고 그에 따라 주가도 방어할 수 있는 기업일 것이다.
9) LX세미콘 : 애플 새 공급망 기업목록 추가 소식에 급등했다. 역시나 애플은 한국 주식 상승에 큰 모멘텀이 된다. LX세미콘 차트가 두려웠고 사업을 이해하지 못했으며 다음 실적을 전혀 예상할 수 없어서 사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은 내 게으름 때문이다. LX세미콘을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고 느낀 것은 주봉상 RSI 과매도와 볼린저 밴드 하단 이탈이 단기적인 바닥 신호가 거의 확실하다는 것이다.

10) 시작도 안한 세력주. 매집이 거의 완료된 세력주. 이제 막 가려고 했었던 세력주. 아이디피, RF머트리얼즈, 제이엠티, 슈프리마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수많은 경험과 공부가 더 필요하다. 


+ 반등은 추매를 하다가 공포에 거의 다 젖어 '진짜 이대로 큰일날 수 있겠다', '생각보다 훨씬 더 깊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며 추가 매수가 꺼려질 때 혹은 더이상 추가 매수할 여력이 없을 때 나오더라. 이번에도 역시 시장보다 타이밍이 빨랐다. 교만하고 무모했고 어리석었다. 이번에도 역시 가장 정확한 인간지표는 나 자신이었다. 극복해야 한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반등이 약했던 섹터는 무엇이 있을까. 엔터, 식음료, 타이어, 리오프닝(빅솔론, 토비스, 코텍)... 공통점은 그동안 비교적 견고하게 잘 버틴 종목들. 키맞추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동안 많이 안빠졌으니 이번에는 쉬는 것이다. 반등에서 매수의 힘이 이들까지 끌고 올라갈 필요는 없는 것이다. 물론, 시장 반등의 이유가 무엇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반등의 신호
1) 강반등 : 여기구나!
2) 꼬리

싸게 사는 것의 기쁨을 누려라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표현해야 한다.

청춘은 아름다운 것이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의미있게 보내야 한다.

 

집중할 줄 알아야 한다. 

몰두할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