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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필요하니여러분도필요할거에요
어리석은 선택들, 사고들 본문
끝도 없는 상승을 기대한 것.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도 있다. 내려갈 때가 있으면 올라갈 때도 있다. 떨어질 날이 올 것을 알지만 부정한 것. 무시한 것. 나는 특별할 것이라고, 나는 운이 좋을 것이라고, 나는 다르다고, 쥐뿔도 없으면서 빈 깡통이면서 나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큰 추세 중 잠깐의 전환을 기대하고 맞추는 것만큼 어리석고 어려운 일이 없다.
아무런 근거없이 시장을 낙관한 것.
반드시 떨어질 때가 있다. 산이 깊은 만큼 골도 깊다. 많이 상승한 만큼 많이 내려갈 것이다.
올라갈 때는 사는 것이 아니라, 너무 올라갔을 때는 분할매도로 비중을 줄여나가야 한다.
바닥을 함부로 예측한 것.
바닥은 아무도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없다. 여유롭게 기다려야 한다. '이래도 되나', '이러다가 세계가 망하는 것 아닌가' 싶을 때에 한번씩 사는 것이다. 천천히. 계획적으로. 소량.
추이를 보며 지그재그를 이용해 단기적인 매매를 하더라도 함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기다렸다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해줄 때 무릎 정도에 짧게 사서 짧게 먹고 나올 줄 알아야 한다.
계획이 없었던 것, 기준을 미리 세우지 않았던 것.
계획을 지키지 않았던 것, 기준을 지키지 않았던 것. 신용은 전문가의 영역이다.
신용을 쓸 수 있는 때는 1)대세 상승장 이거나 2)피가 낭자한 바닥 인 경우만이다.
주가는 미래의 가치를 담보로 움직인다는 것을 간과한 것. 아무리 지금 실적이 좋아도 앞으로 실적이 안좋아질 것이라고 시장이 인식하면 주가는 떨어진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고도 떨어지는 이유.
단기적인 시야로, 작은 그릇으로 시장을 바라본 것.
워렌 버핏은 10년 이상 보유할 자신이 없는 주식은 단 10초도 들고있지 말라고 했다. 10년은 아니더라도 늘 최소한 2년은 가지고 갈 자신이 있어야 한다.
너무나 부끄럽지만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산 것.
조금만 찾아봐도 알 수 있는 내용들조차 확인하지 않았다. 조금만 공부하고 조금만 생각해보았다면 사지 않았을텐데 남의 말만 듣고, 카페 글을 읽고, 유튜브를 보고 좋다고 하니까 불안해서 도박처럼 샀다.
HD현대
무리했었어도 배당을 받으며 10년 가져간다는 생각으로, 현금으로 갚으며 가져간다는 생각으로 그대로 들고 있었다면.
지주사를 들고 무슨 걱정을 그렇게 하느냐. 배당까지 많이 주는데.
현대미포조선
내재 가치에는, 미래 성장성에는 영향이 없는데 겁주기에 모두 매도해 버린 것. 사업회사 주식이, 대장 주식이 평가를 잘 받는 이유를 알았으면서 차트 두려움에 얄팍한 생각에 되지 않을 것을 붙잡고 희망회로를 돌린 것.
사업회사, 대장 :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상승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있는 것 :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동성화인텍
조선 산업의 호황은 반드시 도래할 것을 믿었으면서 흔들려서 팔아버린 것. 빛을 내서 무리한 투자를 했기 때문에, 그리고 욕심만 그득해서 무모하게 계획없이 샀기 때문에 때문에 흔들렸다.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세진중공업
깊게 공부하지 않은 것. 실적을 예상해보지, 알아보지 않은 것. 실적과 상관없이 조선기자재 대표 3사 중 하나로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이 갈 때 같이 가지 않았기에 이익단이 더 많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반대로, 얘는 가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손절). 태광, 성광벤드
선박 수주에 따라 당연히 조선기자재에도 호황이 올 것을, 특히 먼저 더 빨리 올 것을 알았으면서도 눈앞에 숫자(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조선 3사에 물린 숫자)만 보고 행하지 않은 것.
높은 가격을 받는 이유가 있다.
상승초기 혹은 상승 후 눌림에 살 기회가 있었는데도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알아보지도 않은 것.
하이록코리아, 비엠티
LNG가 호황이면 자연스레 그 아래 업체들에게도 이익이 떨어질 수 밖에 없겠다고 생각해서 공부도 했다. 하지만, 공부가 깊지 않았던 것과 눈앞에 숫자(현재 실적 기준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벨류)만 보는 근시안으로 투자하지 않았던 것. 작은 그릇만큼 목표를 잡고 미래를 크게 길게 보지 못했던 것. 다음 실적을 알아볼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 최소한 수주잔고를 살펴보고 IR에 전화조차 하지 않았던 것. 그래서 큰 실적 성장에 따른 급등의 기회를 내 발로 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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